본문/내용
그렇다. IRA의 저항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끈질긴 나라찾기일 것이다. 그들은 쉼 없이 투쟁한다, 런던에서, 벨파스트에서, 더불린에서 그리고 뉴욕이나 파리에서. 우리가 그들의 테러를 비난할 수 있는가? 안중근의 이등박문(伊藤博文) 참살을 칭송하는 우리가 IRA의 테러를 비인도적이라고 허이연 거품을 품고서 비난할 수 있는가? 아닐 것이다. 각 민족은 각 민족의 생존방식과 표현방식이 있다. 나는 아직 IRA 총구에서 나오는 불빛과 골방의 붓에서 나오는 글의 차이를 알지 못한다. 바꾸어 말하면 IRA의 총구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과 골방에서 창작된 「임꺽정」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한다. 어떤 민족이 노예가 되었을 때 노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식은 각 민족마다 다른 법. 그들 아일랜드 켈트족에게는 아일랜드 방식이 있을 것이고 여기 조선에는 조선인의 방식이 있을 것이다. 수 백년 식민지를 겪은 그들의 아픔과 50여 년 식민지를 겪은 우리의 고통이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몽롱하다. 내 텍스트 읽기 <임꺽정 독서노트>는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텍스트 읽기 2
식민지를 겪지 않은 민족은 말할 자격이 없다. 우리 식민지민들이 어떠한 고통과 얼마마한 눈물을 흘렸는지는 식민지 민중만이 안다. 식민지의 작가가 아니면 모르리라, 어떤 눈물의 밥을 먹으며 원고지 앞에서 절망했는가를. 가령, 어떤 작가가 있다고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