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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새재에 오름

1999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편이나 흐린 기운이 돎

10시 반 아침 날씨는 다행히 그렇게 춥지도 ...

본문/내용

3. 새재에 오름 1999년 1월 23일 토요일 맑은 편이나 흐린 기운이 돎 10시 반 아침 날씨는 다행히 그렇게 춥지도 흐리지도 않아 다행이다. 동행과 해장국을 먹고 난 뒤 사진기를 둘러메고 차로 새재 입구로 나간다. 문경에서 10 여분밖에 안 걸리는 거리에 문경 새재의 초입 상가들이 보이고 매표소가 보인 다. 어느 공원이나 그 초입에 약간 그 지역의 특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놓여있는 것이 상례지만 이곳 새재 입구에 차려진 민속시장은 제법 규모를 갖추고 서 있 다. 수건으로 머리를 둘러싸고 두터운 파카를 입은 할머니들이 줄줄이 앉아 한 산한 토요일 오전을 지키고 있지만 내놓은 물건으로 볼 때 아무래도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장사가 틀림없어 매기가 없어보인다. 우리들이 다가서자 반갑다는 듯 일어서는 그들의 다소곳한 몸짓과 그녀들이 내놓은 문경 특산물들, 둥굴레 차, 찰옥수수, 결명자, 검은 콩, 노란 차조, 찰지장, 햇보리쌀, 오갈피 나무, 느릅 나무, 곳감, 운지버섯 등이 아침 흐린 햇볕에도 눈부시다. 문경 새재가 영남과 충청을 이어주는 상로의 요충지였던 만큼 그 옛날의 영화가 남아 이렇게 그나 마 조촐한 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인가. 내려올 때 들른다고 말하고 일어서는 우 리들 손이 잠시 부끄럽지만 신경림이 이러한 정경을 가슴에 담아 그의 유명한 시 [목계장터]는 완성되었을 것이다.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 라 하네`의 구절이 가슴에 쟁쟁하다. 민속시장을 지나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문경 새재의 유래가 적힌 팻말을 쳐 다본다. 거기에 따르면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 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니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옛 문 헌에 초점(草岾)이라고도 하여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또는 지릅재와 이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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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 : huir*****
Date : 2012-05-14
FileNo : 1603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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