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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시인 신경림은 10 여년 시작 활동을 중단했다가, 1965년부터 재개하여 1973년 시집 {농무}를 간행하면서 본격적인 시 창작 활동을 보여준다. 이후 {남한강}, {달 넘세}, {가난한 사랑 노래}, {길}, {쓰러진 자의 꿈} 등과 같은 시집을 통하여, 우리 민중들의 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는 서정시와 민중이 주인공인 서사시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많은 선·후배 시인들의 작품에 대한 읽기도 게을리 하지 않는 성실한 비평가의 면모도 많은 시평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1970년대 이후 민중적 서정시와 민요적 가락의 추구로 대표되는 신경림 시세계의 이론적 근거가 되는 시론을 살피고자 한다. 그는 다른 사람에 비교적 비하여 많은 시평을 쓴 시 이론가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그런 만큼 그의 시에 대한 생각은 여러 자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주장되고 있다. 여기서는 다른 사람의 시에 대한 시평보다는 자신의 시 창작론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을 중심으로 살필 것이다. 이를 위하여 그의 1980년대 초반까지의 시론들을 모은 첫 평론집 {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의 1부에 수록한 [나는 왜 시를 쓰는가]와 [시와 민요], [시와 이데올로기], [시정신과 역사정신]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