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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좌익계열의 문학가들은 문화활동에 기선을 잡고 문맹과 더불어 연극동맹의 연극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여 이데올로기적 희곡이 많이 발표하였다. 신고송의 『결실』, 박영호의 『번지없는 주막』, 박경창의 『단결』, 김삼식의 『황혼의 마을』, 송영의 『정객열차』 김남천의 『3・1운동』등의 작품들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문맹에 참가한 작가들의 희곡작품은 예술성보다는 도구성이 강조된 것이었다.
한편 민족진영은 좌익계열보다 한걸음 지체된 상태에서 출발한 관계로 우익을 대변할 만한 잡지도 많지 않아서 희곡은 발표 매체를 얻지 못한 이유 등으로 不進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무궁화』, 『신천지』등 문예지에 주우촌이 「두뇌수술」을 발표하고, 소무팔이 「새날」을, 방기환이 「여인」을, 김회창이 「집놀이」를 발표하여 좌익과는 대조적으로 순수문학정신을 강조했다.
이 중 이광래는 45년에 「독립군」,「백일홍 피는 집」을 발표하고, 46년에 「최후의 밤」, 「청춘의 정열」, 「민족의 전야」, 「들국화」를 上演함으로써 민족희곡의 정립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민족진영의 극작가들의 분발을 촉구하였다.
유치진은 해방전 극단 현대극장을 주도해오면서 40년대의 국민연극시대에 접어들어 「대추나무」, 「北進隊」, 「黑龍江」등의 친일어용극을 발표하였다. 일본의 제국주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작품을 써온 그는 광복후 죄책감에 침묵해왔다. 그러나 1947년에 접어들면서 주변의 사태와 정치적 판도를 미루어 볼 떄 민족진영의 연극진용의 확보의 필요성을 느낀 유치진은 현대극장에서의 ‘일본협력희곡’이라는 탈을 벗고 <劇藝術協會>를 결성하여 연극동맹 세력과 정면으로 대결했다. 그는 47년 「조국」, 「자명고」(5막), 48년 「별」(5막), 50년 「원술랑」(5막)등의 낭만주의적 역사극을 발표하면서 민족주의적 개안을 촉구했다.
참고문헌
윤병로,『한국 근・현대 문학사』, 명문당, 1991.
조연현,『한국현대문학사』, 성문각, 1980.
백철 외,『해방40년의 문학』, 민음사.
감태후 외,『한국현대문학사』, 예술원.
이석만,『해방기 연극연구』, 태학사,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