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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행위로서의 제시
안도는 1973년, `도시주택`이라는 건축잡지에 도시 속의 주거에 비중을 두고 거기에서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획기적인 주택계획을
주장한 `도시게릴라 주거`라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것은 권위주의에 입각한 비인간적 공간,즉 기능주의와 모뉴멘틸한 것을 부정
하는 것이었다. 합리화된 기능주의는 세계의 모든 건축을 획일화하여 비합리성의 명목 아래 여유가 없는 공간을 초래하였다.
안도는 이러한 합리주의와 경제 효율주의에 입각한 일본의 건축과 도시에 의문을 제기하여 생활과 관련된 건축의 본질적 의미에
주목하여 왔다.
이제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도시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여 일본건축학회상을 수상한 <스미요시 나가야>를 말하려 한
다.
이 작품에서 안도는 일본 주거형식의 하나인 4채의 집이 한 지붕으로 되어 있는 `나가야`에서 한채를 잘라내어 그곳에 3.6M X
14.5M 의 콘크리트 상자를 끼워 넣었다. 이처럼 작은 15평 정도의 대지에 6인 가족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그리 용
이한 일이 아니다. 이 작품이 일본의 유명한 건축상인 요시다 이소야상의 후보로 추천되었을 때 심사위원인 무라노 토오고씨는 `
이 작품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렇게 좁은곳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 이 집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상을 주
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지면적은 협소하다. 이처럼 좁은 대지와 과밀한 도시환경이라는 가혹한 조건속에서 안도
는 스케일에 대한 극도의 치밀한 분석에 의해 쓸데없는 것을 전부 배제하며 극한까지 추구되는 미학을 제시하는 미니멀리즘의
방법을 펼치게 된다. 물리적으로 좁은 공간을 영위되는 생활에 의해 어떻게 크고 풍요함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인가가 안도건축
의 주제로서 이것은 생활과 자연이 어우러지면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