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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는 문화나 종교, 노동, 민족주의, 전쟁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가지 현상을 재검토함으로써 인지에 대한 욕망이 장래 어떻게 표출될 것인...
본문/내용
여기에서는 문화나 종교, 노동, 민족주의, 전쟁 등 우리에게 익숙한 여러가지 현상을 재검토함으로써 인지에 대한 욕망이 장래 어떻게 표출될 것인가를 논의해 보려 한다.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은 자유민주주의를 가장 합리적인 정치체제로 보는 일반적 합의가 존재하는 듯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는 여전히 보편적인 힘을 갖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민족과 국가가 완전히 조화하지 못한 데에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성공과 안정은 국가와 민족간의 일정한 조화가 필요한 것이다.
인지를 추구하는 욕망은 종교와 민족주의라는 매우 강력한 두 가지 정열의 심리적 기원이기도 하다. 그 두 가지는 ‘패기’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 즉 패기에 기반했기 때문에 본질적인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어떤 대립보다도 더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그 예로 수세기에 걸친 종교전쟁과 민족주의로 인한 전쟁을 들 수 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민주주의 문화 또는 시민의 문화라 일컬어지는 것을 창조해 간다. 합리적 계산과 욕망에만 바탕을 두면 오랜 존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통적 가치를 지닌 문화는 민주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안정된 자유민주주의의 건설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로 일국의 국민적, 민족적, 인종적 의식의 성격과 그 정도에 관계가 있다. 이탈리아나 폴란드에서처럼 국가의 독립과 주권에 대한 욕망이 민족자결과 자유에 대한 욕망의 한가지 표현이 될 수 있다. 즉 양립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와 민족이 서로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여러 집단의 국민성과 민족성이 강하다면 민주주의의 출현은 불가능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