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시 교육의 문제들
문학 작품의 내용이 그 제재가 되는 현실과 생활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것은 비교적 널리 인정되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문학의 내용이 형식과 무관한 것으로 분리될 수 없다는 점도 널리 공인되고 있다. 이런 문학 작품을 교육의 제재로 삼을 때에는 작품이 이룩하는 문학성에 기준을 두고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이때 문학성이란 문학 작품이 이룩하는 완결성과 관련된 것으로, 작품의 형식에서나 내용상 비교적 뛰어나다는 공인을 받을 수 있는 기준들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문학성은 궁극적으로는 문학 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완성도를 염두에 둔 개념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도 교육의 중요한 제재인 문학 작품을 선정할 때, 문학성을 중요한 선정 기준으로 삼는다. 그렇다면 이런 기준들이 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졌나를 반성하여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좋은 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교육에 적용할 때 ‘좋은’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었던 작품들은 어느 것인가? 내용상으로 좋은 작품을 선정한다는 기준에 한정하여 형식상으로는 좋지 못한 작품을 선정하지는 않았나? 그리고 그 반대의 우는 범하지 않았나를 우선적으로 점검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모든 문제를 총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다만 교육의 제재가 되었던 작품, 그 중에서도 시작품을 몇 개 검토하면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여기서 창출되는 교육 또는 이를 위한 기초 작업들에서 제기되는 단편적인 문제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이런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는 본고는 교육의 제재가 되는 문학 작품에 대하여, 그리고 그 문학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되는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우선 살피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본고에서는 선정된 작품이 내포하는 내용의 측면, 즉 문학 작품이 드러내는 이데올로기의 측면에 대한 분석이 주로 이루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