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① 교사는 성직자이다.
이러한 견해는 사실 많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으며 공감을 얻고 있다. 교사를 성직자라고 보는 견해는 ‘소명의식’을 강조한다. 즉, 세속적 직종과는 다른 한없는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써 교직에 종사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직자관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봄직하다. 교직을 ‘성직’이라고 하면 교직을 상당히 높여 말하는 듯하나 그 함축한 뜻이 ‘성스러운 직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나 학교기관에 대한 굴종과 맹종을 성실과 미덕으로 내세워 교사들의 행위 규제를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교사의 권리를 유보·제한하고자 할 때의 명분으로 쓰일 때가 많다.
② 교사는 전문인이다.
전문인으로서의 교사의 특징은 ‘첫째, 장기간의 교육과 훈련을 필요로 하고 지속적 현직 연수가 뒤따라야 한다. 둘째, 엄격한 자격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셋째, 고도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감이 수반된다. 넷째, 전문직 단체를 통하여 자질과 지위의 향상을 꾀한다.’이다.
이상에서 보면 전문인으로의 교사는 자율성을 큰 특징으로 한다. 자율성이란, 권력이나 행정으로부터의 부당한 지배·간섭 및 지휘·감독이 배제된 상태에서 교육과정·학생 지도에서 교사 개인의 전문적 지식과 가치에 의하여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공교육제도로 발전하면서 국가가 학교를 운영·관리하는 통제권을 갖게 되었고,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은 직업적 의미에서의 자율성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교직은 그 성격상 전문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교사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 상태에서 전문인으로서의 의무만 요구하는 것은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을 더욱 제약하는 모순을 낳고 만다.
③ 교사는 노동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