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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세계의 변화를 대표하는 특징적 양상 중의 하나가 세계화(globalization)의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세계화 또는 국제화에 대한 이해는 크게 국가 전략의 차원과 세계적 현상으로서의 차원으로 구분될 수 있다. 무한경쟁의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으로서의 세계화는 민족주의적 이념에 기초하며, 국가중심적 사고나 발전전략의 틀을 전제로 구상된다. 이러한 전략으로서의 세계화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도로 전개된 국제적 교류와 상호의존의 확대와 심화를 바탕으로 나타나는 무한경쟁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현실적 변화의 추세로서의 세계화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제 영역에 걸쳐 나타나는 새로운 증후군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개인과 사회집단, 국제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된 초국적 행위자들의 교류가 정치, 경제, 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급속히 증대되고, 정보혁명과 통신기술의 발전에 의해 행위자의 일상적 경험의 폭이 전세계로 확대되는 상황들이 세계화의 추세에 속한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화 현상의 배후에는 주로 정치경제적 관점에 의해 파악될 수 있는 현실적 동기와 함께 인류 보편의 세계시민적 가치와 문화의 형성이라는 이상성의 차원이 혼재한다. 또한 세계화의 추세는 탈산업화, 탈근대화, 지방화, 정보화 등의 추세들과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고 전개되고 있으며, 동질화와 차별화, 보편화와 특수화의 상호작용적 메카니즘을 통해 전세계지역을 수평 및 수직적으로 통합시키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관심은 다양한 형태의 탈산업화론, 탈근대화론, 정보사회론 등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사회이후 나타나는 사회의 모습은 정보사회로 규정된다. 정보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생산의 중심요소로서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이에 따라 일의 개념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