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객관적인 질서는 총독부 시절 초기로서 이상의 최초 작품<12월 12일>에 해당하는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수동적인 삶을 살던 한 인간이 생물적인 삶의 단계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하나, 인간 외부의 객관적 성향과 개인이 지난 문제로 인해 패배하는 얘기를 다룬 이 작품은 자신의 내적갈등을 드러내려고 했으나 형상화하지 못하고 관념에 치우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갈등을 형상화시킬 실제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12월 12일>은 전통적인 소설구성법-시간 흐름과 사건의 진행이 일치하는 순차적 구성방법-을 취하고 있는데 , 내용에 따라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첫 단락이 아무 자각도 없는 인간의 외적 상황의 흐름뿐이라면 두 번째 단락은 인간외적 상황과 인간내적 갈등이 결합하여 ‘X’를 변화시키는 부분이며 세 번째 단락은 변화된 인간이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얘기로 능동적으로 삶을 수용하려는 인간의 내적 갈등이 위주가 되어 사건이 전개된다. 이 부분에서의 외부적 사건은 반드시 인물의 내면으로 연결되어 인물의 심리적인 변화가 내부적인 사건을 형성한다. 즉 첫 번째 단락에서는 인간의 외부에서 사건이 진행되며 두 번째 단락에서는 내적 사건과 외적 사건이 병행하여 인간의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이 내적 갈등을 일으킬 뿐이지만, 세 번째 단락에서는 인간의 내적 갈등이 사건의 진행의 원인이 된다.
시점과 거리에서 따라서는 3개의 틀을 거쳐 시작하는데, 첫 번째 틀은 작가의 말로 작가가 작품의 구체적인 갈등에 닿아 있다. 두 번째 틀은 작품 주인공인‘나’의 말로 주인공의 입정과 화자인 ‘나’의 입장을 분리시키고 있다. 두 번째 틀의 ‘나’는 첫 번째 틀의 작가와 같은 거리에 있고 또 같은 시점이다. 세 번째 틀은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시점이 혼란되며 본격적인 사건의 진행부이다.
<12월 12일>의 배경은 조선-일본-조선으로 이동되는 장소와 신이라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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