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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난 결코 모범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니고, 따라서 남들 앞에서 칭찬 받을 만한 것도 없었으며, 자율 학습이 하기 싫어 일주일 동안 담임 선생님 눈을 피해 도망 다니다 급기야는 담임 선생님께 흠씬 맞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난 이렇게 대학에 진학하여 지금은 교직에 대한 꿈을 가지고 나름대로 준비하는 과정에 있고 내가 여기까지 크게 어긋나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건 극히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12년 동안 나를 지켜봐 주셨던 여러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나는 중 고교시절 여러 과도기를 거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변화를 겪었던 나의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이제는 내가 그 아이들 앞에서 이들을 이끌고 변화시키며 감동시키겠다는 목표와 꿈을 안고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려 한다.
내가 학생들 앞에서 맡을 과목은 실업계 과목이다. 따라서 내가 갈 수 있는 학교 또한 중학교 기술·가정 과목이 아니고서는 실업계 고교에 근무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실업계 고교는 대체적으로 상위권 학생들보다는 인문계 학교에 진학하기가 어려운 학생들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다. 한때는 실업계 고교가 인문계보다 진학하기가 어려웠으며 지금도 가정 형편상 우수한 학생이 진학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나 대체적으로 공부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나 학업성적이 하위권이 많다는 이야기를 먼저 교직에 들어가신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듣곤 했었다. 공부에 대한 흥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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