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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로 서구의 여성운동은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와서야 겨우 몇 개 의 여성단체가 그들의 동인지를 발표하면서 각각의 빛깔과 이론적 체계로 여성운동을 발전시키고 있다. 서양에 비해 한국 여성운동 실천가의 이론 구축은 약간 덜 다듬어진 느낌이다. 아마 그 이유는 여성주의의 이론적인 범위가 여성주의가 발달된 서구에서 조 차 여성주의를 정확히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우리 나라와 다른 서구의 이론 갈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흡수하기만 급급해서 독자적인 이론 구축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덜 다듬어진 이론적 체계에도 불구하고 여성주의의 바람은 이미 우리 나라 모든 영역으로 번져있다. 심지어 여성 주의 적 관점을 소흘히하는 사람에게는 시대적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사람은 여성주의자들에게 철저한 배타와 비난을 받는다.(비판하는 자가 남자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여성주의, 특히 그 여성주의자를 비판한다는 것은 시대 착오 적인 일을 하는, 두려움을 상실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 자체가 변증법적인 한 형태로 이해하여 준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