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역시 이를 같은 뜻의 `노아는 오백살이 지나서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로 번역하고 있다. 창세기 5장 32절의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노아가 오백 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는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이다.
3.타당성 문제
이 문장을 통하여 우리는 세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노아가 오백 세 되던 해에 세 쌍둥이가 태어났다. 둘째, 이들 세 아들이 노아가 오백 세 되기까지 차례대로 태어났다. 셋째, 노아가 오백 세 되던 해 첫 아들이 태어났고 그 다음에 차례대로 다른 두 아들도 태어났다. 히브리어 어법 상 앞의 두 가지보다는 세 번째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개역과 표준새번역 둘 다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4.창세기 구절
다음으로 고찰해야 하는 구절은 창세기 10장 21절이다. 우선 우리말 번역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개역은 이를 `셈은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야벳의 형이라. 그에게도 자녀가 출생하였으니`라고 번역하였고, 표준새번역은 `야벳의 형인 셈에게서도 아들딸이 태어났다. 셈은 에벨의 모든 자손의 조상이다`라고 번역함으로써, 둘 다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이들 번역문은 과연 히브리어 원문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일까? 여기서 `야벳의 형`이라고 번역된 문제의 구절을 원문 및 고대 번역문인 칠십인역을 통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이 두 가지로도 이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는데 충분하다고 본다.
창세기 10장 21절의 이 구절에 대한 히브리어 본문은 (`악히 예펫 하가돌`)이다. 마소라 학자들이 고안해낸 엑센트와 모음 부호를 무시할 경우 이 히브리어 구절은 두 가지의 직역이 가능하다. 첫째, `야벳의 큰 형제`, 둘째, `큰 야벳의 형제`이다. 다시 말해서 `크다`(`하가돌`)라고 하는 형용사가 `야벳`과 `형제` 중 어느 것을 수식하느냐에 따라 이 문구의 해석이 달라진다. `야벳`을 수식할 경우 야벳이 형이 되고, `형제`를 수식하면 셈이 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