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래서 `제우스조차 정해진 운명은 피할 수 없다.`고 비극시인 아이스킬로스는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에서 말했던 것이다. 제우스를 일컬어 `구름을 모으는 자`라고 했거니와, 이는 구름을 모아 천둥을 치고 번개와 벼락을 내리친다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인이 언제 자기에게 벼락을 날릴지 모르는 지휘자를 탐탁하게 여겼을 리 없다. 그들은 제우스가 집행하는 운명이 때로는 너무도 부조리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용감하게 운명과 맞부딪쳤다. 현실을 가혹하고 변덕스런 것으로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분투하는 것, 이것이 그리스 문명을 일으켜 세운 그리스인의 미덕이었다.
(2) 헤라
서양에서 6월은 결혼의 계절이며 6월을 June이라고 하거니와, 이것은 결혼의 여신 주노(Juno)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여신은 로마의 제우스인 주피터의 아내로서, 그리스에서는 헤라(Hera)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그녀는 신성한 결혼과 그로부터 성립하는 가정을 수호하는 신이다.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는 헤라의 시녀이며 심부름꾼이며 헤라가 총애하는 새는 공작이다. 결혼의 순결성을 상징함인지 그녀는 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