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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왕조는 그 명칭은 다르지만 국가창업의 중요 인물이나 그들의 지역 기반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수나라를 세운 양견(楊堅)이나 당을 건국한 이연(李淵)은 남북조 시대에 세력을 지니고 있던 호족집단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북지방의 정복자인 북방민족도 아니다. 이들은 관중지방을 중심으로 하고 출신성분상 새로운 계층에 속하기 때문에 史家들은 이들을 일컬어 관롱집단(關 集團)이라고 한다.
북주·수·당의 개국공신층은 서위(西魏)의 우문태가 실시한 관중본위정책(關中本位政策)에 의해서 규합된 관롱집단인물이다. 그 중심세력은 서위 이래 유합된 호한 민족의 무력재지자(武力才智者)들이며, 황실 및 공신들까지도 관롱집단의 핵심 세력인 8대신 및 그들의 후손들이다. 당은 이들이 주축이 되어서 이연을 옹립하여 창업한 국가이다. 역사서에는 양견은 홍농(弘農)양씨라 하고 당을 세운 이연은 롱서( 西) 이씨라 하여 다같이 한인으로 그 계보가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조상에 대해서는 불분명한 점이 많고, 학자에 따라서도 이들의 조상을 선비족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