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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는 순서순서마다 절차절차마다 철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교육과정 연구 개발 과정의 절차마다 엄격한 평가 장치가 없어 연구 개발 성과에 따른 후속 연구 개발 과정에의 참여를 제한한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교과 교육과정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면 연이어 진행되는 교과용 도서를 만들게 해서도 안될 것이다.
셋째, 학생의 발달적 특성에 바탕한 교육과정 연구 개발 경험이 거의 없었다. 교육과정의 개정이 총론은 국가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키는데, 각교과 교육과정은 교과의 견해를 담아내는데 충실한 편이었다. 결과적으로 학생의 요구나 발달 단계를 고려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잘못된 교육 내용 선정은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내용을 배우고 활동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엄청난 기회 학습을 초래한다.
넷째,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 개정이었다. 교과를 우선하여 교과에 학생을 짜맞추는 식이었다. 교과의 객관적이고 체계화되고 보편적인 세계가 여기 있으니 학생들은 누구나 막론하고 이를 배우고 외우고 시험을 통해 제대로 이를 배우고 외우고 시험을 통해 제대로 익혔는지 확인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기존의 교육과정은 많은 경우 초·중등 학생들과 무척 멀리에서 주로 대학 교육 전문가에 의해 설계된 만큼 학생이 겪는 고통에 예민하지 못했다. 그래서 심지어 공부는 본래 어렵고 힘들게 하는 것으로 여기도록 만들어 오기도 했다.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교과의 편제와 시간 단위 배당은 각 교과의 “이기적 열정”에 끌리는 소란 속에서 학생들의 복지와 유익을 유실시키고 결국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결과를 내놓곤 했다. 교육과정 개정의 과정은 대학 교육 전문가들 사이의 독과점 경쟁 상태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힘의 게임을 벌여서 대부분이 불만족한 결과를 빚는 과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