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렇게 화려한 겉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에서 찰스 티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시대의 변화를 갈망하고 있는 나를 감동시켜 주었다.
핍은 특수한 환경 때문에 신사가 되기를 갈망한다. 그는 겉모습에 사로잡힌 것이다. 진정한 신사의 의미를 그는 보지 못하고 알지 못했다. 그 근거는 핍이 나름대로 신사가 되었다고 생각할 당시의 핍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핍은 이름 모를 후계자로부터의 후원 덕에 자신의 꿈이던 ‘신사’가 된다. 번지르르한 옷과 외모에, 격식을 갖춘 언어, 돈 많은 사람들과의 사교 활동, 하지만 이 모든 ‘신사적인 모습’은 모두가 다 외형적인 것이었다. 그 어느 곳에서도 핍이 진정한 신사가 된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 핍은 신사의 겉모습만을 알았던 것이다.
제이거스 역시 신사의 겉모습만을 알 뿐 진정한 신사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변호직이 일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 일 말이다. 그는 자신의 일과 자신의 마음을 분리시키려 했다. ‘일은 일이고 내 마음은 내 마음이다’라는 식이다. 그는 더럽고 추잡한 사람을 변호하는 댓가로 돈을 벌었다. 하지만 일이 끝난 후 정신병적으로 자기몸을 청결하게 했다. 즉 자신의 마음은 이런 더러운 일과는 상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사랑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