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석가탑 : 석가탑은 신라 전형 석탑을 대표하는 가장 우수한 석탑이다. 이 석탑의 아름다움은 상하 좌우의 알맞은 비례에 있다. 점과 선이 새로운 조화를 얻고 평면과 입체가 가장 이상적인 위치를 확보함으로써 찾아온 아름다움이다. 각 부의 비례가 훌륭하여 일반 석탑의 모범이 되고 있으며 기단을 위시하여 탑신, 옥개 어느 것 한 빈틈없이 이룩된 용의주도한 구성은 석탑의 조화를 찾기에 충분하다. 가벼운 듯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듬직하여,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각부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구사하였다. 대체로 신라 전형 양식의 석탑은 이곳 석가탑에 이르러 더욱 정제되어 완숙미를 거리낌없이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한국 석조 탑파의 최고봉인 석가탑은 이후 한국 석탑의 모범이 되었고 이 땅의 영원한 석조예술의 아름다운 한 송이 꽃이 되었다.
다보탑 : 신라 석탑의 전형 양식으로서 최상의 위치에 있었던 석가탑, 그것은 신라 전형 석탑의 정점이었다. 그러나 다보탑은 전통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요, 모방으로서는 이어질 수 없는 신천지의 개척이었다. 이 탑의 층수에 대하여도 혹자는 4층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에 대한
층수를 구태여 말한다면 원당형의 구조로부터 계산하여 상부의 옥개까지 도합 3층의 특수한 탑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다보탑의 기본적 구조가 목탑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도 상층 기단 중앙에는 목조 탑에서와 같은 찰주(擦柱)를 석주(石柱)로 대체 하였고, 또 방형의 기단 초층에는 4면에 계단을 시설한 것 등을 들 수 있겠다. 또한 이 탑의 기본 구도는 평면상에 방형을 기본으로 한 2층의 기단으로써 형성되었으되 그 위에 온갖 장엄을 다한 실로 화려 미료한 원과 4각, 그리고 8각의 구조를 투합시킨 기발한 석탑이라 하겠다. 다보탑의 총 높이는 10.4m, 기단의 폭은 4.4m로서 1925년에 수리를 거친 바 있으나 신라 천 년의 슬기를 오늘에 전해 주는 화려 무비한 석탑이란 점에서 이 탑의 보존에 각별한 관심을 지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