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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관계의 주요 쟁점
가족의식과는 달리 근로자와 기업 측의 주요 쟁점이 되어 왔던 문제들에 있어서 기업 측의 주장에 대한 근로자들의 동의점수는 상당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파업기간중의 임금은 받을 수 없다’(31.3), 혹은 ‘임금이 오르면 수출이 안된다’(37.3)라는 등의 진술에 대한 근로자들의 동의점수는 가족의식이나 운명공동체의식에 비해 대단히 낮은 수준의 동의정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노사관계에서 상호간에 이해가 걸린 쟁점에 있어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본 경우 기업 측의 주장에 대한 근로자들의 동의의 정도는 매우 낮아진다.
노사관계와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 방향과 관련된 진술들 중에서 주목되는 것은 ‘근로자들이 잘살기 위해서는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진술에 대한 근로자들의 높은 수준의 동의라고 할 수 있다. 근로자들은 이 진술에 대하여 무려 77.2점이라는 높은 동의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들의 이와 같은 높은 수준의 동의율이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점진적 ‘개혁’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것인지는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근로자들은 일단 현존하는 사회구조가 근로자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어떠한 형태이건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속에는 ‘변혁’과 ‘개혁’의 내용이 함께 혼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노조대표의 경영참가’ 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서도 근로자들은 높은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사회의식과 관련된 진술에 대한 분석에서 제기되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근로자들이 가족의식, 혹은 기업과 근로자의 운명공동의식에 동의하는 경향이 강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동시에 바라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