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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 노사관계의 첫 번째 개혁의 대상은 한국 기업들이 그동한 의존해 온 경영에 관한 의식과 관행, 그리고 전략의 파라다임 자체이다. 우리 기업들이 경영 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노동력의 동원화에 기초한 구시대의 경쟁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며, 인적자원의 육성과 활용에 기초한 선진적 노사관계 및 인적자원 경영 전략의 도입 역시 쉽게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들이 가능하기 위해는 지난 시절 경영자 중심주의 체제 하에서 형성된 노조에 대한 기업들의 근본적인 ‘가치관’과 ‘전략’이 바뀌어야만 한다. 기업들은 이제 노사관계의 민주화와 선진화, 노조의 참여를 기업경영의 걸림돌로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동자들과의 진정한 동반적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기업경영의 과정에 노동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이들의 창조성과 자발성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도록 노사관계와 인적자원 경영 전략의 획기적 전환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노동자들을 필요에 따라 쓰고 버리는 ‘수량적 유연성’의 관점이 아닌 노동자들의 참여와 자발성, 그리고 창의성에 기초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모색되어야 한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들을 극복하고 노사관계의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노동에 대한 경영의 의식과 태도, 노사관계 및 인적자원경영 전략, 그리고 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조직 모델과 경영 파라다임 자체가 이 바뀌어야만 한다. 한국의 경영자들이 경영자 중심주의적 가치와 사고에 집착하는 한 작업장 수준에서 노사관계 제도의 변화화 혁신은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노사관계의 개혁에 기초한 진정한 협력체제, 작업장의 민주적 ‘협약 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권위주의적 경영에서 합의적 경영, 민주적 경영, 참여적 경영으로의 파라다임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