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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나에게는 지난 1990년 10월 3일 0시에 독일인들과 함께 부러운 마
음으로 기뻐하며 감격하던 독일 민족의 통일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아직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고국에서 맞이하는 광복 50주년은 나로
하여금 남다른 감회에 젖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통일이 진정한 광
복의 완성`이라는 점에서 `통일`이야말로 오늘 우리 민족과 역사 앞에 놓
여진 엄숙한 과제라는 역사 의식과 함께 반세기 가까운 분단상황을 종식시
키며 민족의 재통일을 이루어내는 데 매우 중대한 역할을 감당하였던 독일
교회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여기에는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는
바, 오늘날 이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우리들에게는 민
족의 재통일을 성취한 독일의 경우를 통하여, 특히 통일과정에 있어서 독
일교회의 역할이 어떠하였던가 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은 민족구원의 차원
에서 여전히 우리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는 당면한 신앙적 과제로서 남
아 있는 민족 통일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여 준다는 면에서
우리 모두에게 좋은 신앙적 귀감과 도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먼저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신앙 안에서 `민족 통일의 문제`에 적극
관심하여야 하는 당위의 전제로서, 더 나아가 우리의 신앙이 서 있어야 할
현실적 자리로서 과연 `교회란 어떠한 곳이어야 하는가?`라는 것에 대하
여 내가 경험한 독일교회 신앙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간략히 서술하겠다.
무엇보다도 교회는 이 세상을 향하여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하나님의 선교사업을 위하여 부름을 받고 또한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