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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을 보고
간만에 영화관에서 괜찮은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소 복잡하고 잘안들이는 대화가 답답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러면서도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가 소녀의 아픈 기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장선우 감독은 처음에 이영화를 만들 때 5월 광주의 폭로로써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전두환 노태우씨가 구속이 되는 등 광주에대한 이야기들이 전파를 타고 전 국민에게 알려진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접근을 시도하려한 것이 꽃잎이라고 한다.
자신은 이러한 선택에 대해 만족하는 것 같지만 관객의 입장에서 나의 느낌은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절재된 대화와 에니매이션과 생략, 그리고 흑백의 강렬한 영상은 광주의 아픔을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내가 간 극장에서는 소녀가 묘지에서 눈물을 흘릴 때 우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내가 장선우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 것은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처음 이었다. 가벼운 포르노 그라피라는 선전 속에 혹해서 본 것이었지만 선정적인 선전 문구와는 다르게 엄청난 풍자와 희화가 숨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지식인에 대한 그의 인식은 남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