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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다운 구조 조정
포터(M. Porter)의 <경쟁전략론(1980)>은 경쟁력을 설명하는 한 가지 방법입니다. 산업내 경쟁자수, 대체품, 유통경로, 고객층, 위협/기회요소, 협상능력, 규모의 경제와 진입장벽 등 산업구조적 요인들이 강조되고 코스트 리더쉽, 차별화, 집중의 3대 전략에 관한 분석과 실증사례들은 매우 명쾌합니다.
이러한 포터류의 산업구조적 접근법은 정부와 기업의 정책입안자들에게 하나의 준거틀을 제공해줍니다. 우리 나라에서 진행되는 구조조정, 합병, 빅딜들의 배경이론도 대체로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산업구조적 접근법으로 경쟁력 문제가 완결될 것인가? 1990년을 전후한 세계의 신조류를 보면, 대답은 부정적입니다. 포터류는 경쟁력의 작은 부분만을 설명해줄 뿐입니다. 신조류의 증거를 세 가지만 들어 보겠습니다.
첫째,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BPR)과 벤치마킹(Benchmarking)이라는 개혁의 기본도구가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들은 종래의 산업구조적 접근이나 거시경제적 대책들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방법론입니다. 좋은 방법론 없이 구조조정하는 것은 모험입니다. 스코트몰건(P. Scott-Morgan)이 지적한 바, `닥치는대로 부수는 핵폭탄식 개혁, 나무 벌채하듯 난도질해 불태우는 식의 다운사이징은 졸작경영`입니다. 프로세스, 인간, 정보기술, 고객지향의 4박자가 요구됩니다. 포터류의 구시대적 방법에 머물지 말고 BPR과 벤치마킹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합니다.
둘째, 산업구조의 변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종래의 산업구조론에서 말하는 그런 산업구조가 이미 아닙니다. 돌이켜 보면, 1980-90년대에 걸쳐 최선의 시스템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탐색이 이어져 왔습니다. 도요타시스템, 린(Lean) 조직, 세계급(World-class) 시스템, 차세대생산(NGM, Next Generation Manufacturing), 하는 식으로 숨가쁘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