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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아의 개념
프로이드의 “초자아”라는 개념이 함축하고 있는 주된 의미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즉 어떤 종류의 신경증 환자들은 특별히 높고 경직된 도덕적 규준에 집착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그들의 삶의 동기는 행복의 동기는 행복을 소망하는 것이 아니라, 방정(方正)하고도 완벽한 삶을 유지하려는 열정적인 욕구인 것 같다. 그들은 일련의 “~해야만 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에 의해서 지배되며, 완벽한 직업인, 다방면에 걸친 뛰어난 능력, 빈틈없는 판단력, 존경받는 남편, 흠잡을 데 없는 딸, 모범적인 주부 등을 추구한다.
그들의 강박적인 도덕적 목표는 실로 가혹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내부적인 것이든 외부적인 것이든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것도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그들은 어떤 불안도 비록 그것이 뿌리깊은 것이라 할지라도 이를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믿으며,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그들의 도덕적 요구가 충족되지 못할 때에는 불안이나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도덕적 요구에 집착하는 신경증 환자들은 현재의 실패는 말할 것도 없고, 과거에 있었던 실패의 경험까지도 되새기면서 자신을 질책한다. 이런 삶들은 비록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하였다 하더라도 그런 불우한 환경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었다고 느끼며, 어떤 냉대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느끼거나, 불평을 하거나, 화를 내는 일이 없이 꿋꿋이 이를 참아낼 수 있을 만큼 강한 사람이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맡으려 하는 불합리한 태도는 어렸을 때 잘못 형성된 죄책감 탓이라고 너무 쉽게 간주되고 있다.
이 도덕적인 요구가 무조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것이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만 보아도 확실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