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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당굿은 ‘도당맞아오기’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도당신을 맞아 굿당에 모신 후에는 반드시 신이 기뻐하시는가 알아보는 거리가 있다. 시루도듬이 그 것이며, 삼지창 끝에 소머리를 세워보는 것도 여기에 속한다. 도당할아버지가 꽃반에 부채를 세워보는 것 역시 신을 기쁘게 하기 위한 각종 놀이와 노래. 춤이 벌어진다.
신도 인간과 큰 차이가 없이 좋은 음식과 술, 아름다운 가무를 즐긴다고 생각하여 크게 접대하는데 신과 인간이 함께 어울려 노는 가운데 인간끼리의 만남과 화해도 이루어진다.
굿이 끝날 무렵이면 다시 도당신을 모셔가는 절차가 행해진다. 이처럼 도당굿은 마을이 하나가 되어 신과 접촉하는 자리이다.
마을에는 당이나 당목이 있다. 당은 신이 내리는 곳, 즉 강림처의 의미가 크다. 도당굿이 청신으로 시작되어 송신으로 끝나는 까닭은, 신이 당에 거주하는 존재가 아니라 어딘가에 있다가 굿하는 동안 잠시 당을 통해 마을로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도당굿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신은 물론 도당신이다. 도당신의 신역과 주된 능력은 지역의 수호신이라는 데 있다. 도당신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따라서 도당굿에서는 무속이 신봉하는 여러 신격들이 모셔진다. 수명장수를 위해서는 제석에게 빌고, 치병과 예방을 위해 손굿을 하며, 뒷탈이 없게 하기 위해 뒷전도 충실하게 논다. 도당신만이 아니라 다른 신들도 마을 주민들의 길흉화복에 작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도당굿은 마을이 공통으로 모시는 도당신을 위한 의례로서 지역적 유대감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직능별로 분화된 신의 성격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모심으로서, 전체적인 복리를 꾀하는 무속 일반적인 심성이 반영된 굿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