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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은 가계의 소득원임과 동시에 기업에게는 생산비용이다. 경제학자들은 임금 결정과정이 거시경제 성과를 설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임금 결정과정을 설명하는 틀은 비록 다소간의 변형된 형태를 띠지만 필립스곡선식으로 요약된다. 1960~70년대의 임금 결정과정 분석이 단일한 필립스곡선 관계를 탐구하는 방식 위주였던 반면 1980년대 이래의 임금식 분석은 주로 노동시장의 균형 분석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경제의 총공급측면 분석이 단순히 통계적 분석에 의해 정형화된 사실을 확인하는 데에서 나아가 이론적 틀을 갖추는 과정이기도 하다. 계량적 분석의 견지에서 본다면 단일한 임금식은 노동수요와 노동공급을 동시에 고려한 일종의 축약식(reduced form equation)이라고 간주할 수도 있다.
물가식에 생산성 변수가 개입하는 것은 공고한 이론적 기초를 가지고 있다. 물가식은 다름이 아니라 기업의 이윤극대화 행위의 결과인 노동수요식으로부터 도출되기 때문이다. 임금식은 연구자마다 상이한 이론적 근거로부터 출발하여 도출한다. 그에 따라 임금식은 다소간에 각기 다른 모습을 띤다. 임금식은 노동공급식을 대신한다. 하지만 Nickell and Andrews(1983)이 영국의 임금에 대해 실증분석을 한 이래 임금식은 흔히 노동공급자인 노동자(혹은 노동조합)의 행태뿐만 아니라 노동수요자인 기업의 행태까지를 고려한다.
임금식의 기초가 되는 이론은 임금협상이론이다. 기업과 노조와의 협상결과 도출되는 협상임금에는 생산성변수들이 그 결정 요인들 속에 등장한다. 그리하여 전형적 임금식은 노조의 협상력, 실업급여의 관대성 정도, 미스매치, 고용세 및 소득세, 그리고 생산성이나 생산성 대리 변수들을 설명변수로 포함한다. 그러나 임금식이 생산성 변수를 포함하게 되면 임금식이 식별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Manning,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