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호남방언의 특성
전라도 방언을 河野六郞은 경상도방언과 묶어 남선방언(南鮮方言)이라 하였다. 오늘날 남부방언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공통적인 면이 많이 있다. 우선 그 중 대표적인 것들 몇 가지를 (이들 중 어떤 것은 어느 한 방언에만 해당한다. 가령 예문 ⑵에서 전라도방언에도 쓰이는 것은 `새비` 뿐이다.) 봄으로써 이 방언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중세국어에서 `ᅀ, ᄫ`으로 표기되던 것들이 이 지방에서는 각각 `ᄉ`과 `ᄇ`으로 살아남은 것을 들 수 있다.
⑴ 가실(가을), 모시(모이), 여시/야시(여우), 나숭개(냉이), 잇어라(이어라), 젓으니(저으니), 낫았다(나았다)
⑵ 새비(새우), 누베(누에), 호박(확), 추비(추위), 더버서(더워서), 달버요(달라요), 고바서(고와서)
등이 그 예다. `ᄉ`유지형은 중부에서도 꽤 넓게 발견되나 `ᄇ`유지형은 경기도 중심의 중부나 그 이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음들이다. 그만큼 古形이 남부에 많이 유지되어 있는 것이다.
또 중세국어의 ``가 `ㅗ`로 변한 특이한 단어들이 있는 것도 전라도방언과 경상도방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⑶ 포리(파리), 폴(팔), 모실(마을), 몰(말), 노물(나물), 볽??밝다), 몰르다(마르다), 폴다(팔다)
등이 그 예인데, 이들의 `ㅗ`는 중부에서는 `ㅏ`로 되어 있어 ``의 음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 이 방언들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어두의 평음이 경음화한 현상도 두 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