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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폭력적 역사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삶의 질서에 대한 희망을 추동하는 담론이었던 종말론과 묵시문학적 상상력은 콘스탄틴에 의해 시궁창에 처박힌다. 로마 제국은 더 이상 `지옥에서 올라 온 짐승`이 아니라 기독교 제국(imperium christianum)이 되었고, 박해당하던 기독교가 지배적인 제국종교가 되었다. 종말론적 천년왕국이 마침내 세상에 이룩되었다. 기독교인 황제와 기독교 제국이 땅 위에 있는 하느님 통치의 대변자가 되었고, 구원과 통치가 통일되었다. 구원은 곧 기독교 제국의 힘에 복종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 이후 십자가와 칼을 통한 이민족 선교(메시아 마케팅)는 무엇보다 그들을 기독교 제국에 예속시키고 합병시키는 것이었다. 더 이상 오시는 하느님, 도래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심판하고 요동시키는 하느님 나라를 희망하지 않게 되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얼마 앞두고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마침내 자본 제국(imperium capitalium)의 승리와 더불어 지복의 천년왕국이 이룩되었고 그럼으로써 역사는 끝났다고 선언한다. 도래하기를 희망해야 할 또 다른 삶의 질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도 새 하늘 새 땅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풍요의 사회, 만족의 문화를 누리면 되는 것이다.
`예수의 종말론적 하느님 나라 선포는 그러한 모든 제국의 승리에 대한 아니다!` 라고 선언한다.9) 예수의 오고 있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종말론적 선포와 실천에서 하느님은 약한 사람들의 권리를 찾아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힘을 주며, 굶주린 사람들을 배불리 먹게 하고, 죄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준다. 이 무조건적인 윤리적 의지가 이미 현재에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대항하는 세력 - 사탄…
`예수의 종말론적 하느님 나라 선포는 그러한 모든 제국의 승리에 대한 아니다!` 라고 선언한다.9) 예수의 오고 있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종말론적 선포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