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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心이란 문자 그대로 `마음을 돌려먹는 것`이다. 영어인 conversion도 `함께`라는 뜻의 con과 `돌아가다`는 뜻의 vertere가 합성된 단어로 `함께 돌아감`의 의미를 지닌다.
그럼 도대체 이 `돌아가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성경에 흐르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첫 번째로는 죄에서부터 돌이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즉 회개의 의미로서의 회심이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에게로 돌아온다는 뜻을 내포한다. 즉, 유명한 탕자의 비유처럼 죄를 지은 아들이 그 모습 그대로 아버지에게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살펴보면, 왜 기독교에서 믿음과 회심이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지를 알 수 있다. 믿음이 물론 새로워지는 과정을 동반하지만, 기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처음으로 새롭게 천국에 들어가는 표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회심이란 말속에는 `믿음으로 인한 새로운 상태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원래 누려야 했던 상태`라는 사실이 숨어 있는 것이다. 즉, 믿음으로써 영생을 새롭게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우리에게 주어졌던 하나님의 자녀라는 자리를 회복한다는 의미가 강한 것 같다. 따라서 위의 세 번째 대화에서 밝혔듯이,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해` 혹은 천국에 가기 위해 믿는 것이 아니라 이런 회복을 위해서 믿고 회심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거듭난다, 혹은 중생(重生)한다는 말도 이런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신념의 변화도 단순히 a에서 b로 변한 것이 아니라, b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던 인류가 타락한 후 a라는 신념을 갖고 살았는데, 다시 b로 신념을 바꾼 것으로 이해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