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와 산조

시나위의 연주형태
시나위는 각 악기가 불협화음을 이루어 가며 제멋대로 연주하는 듯하면서도 조화를 갖는 [부조화 속의 조화]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시나위의 연주형태는 산조의 원형과 같은 가락을 살풀이, 자진살풀이, 도살풀이, 모리. 발뻐드리 등의 장단에 맞추어 악기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연주함으로써, heterophony의 효과를 내면서도 조화된 합주였다.
시나위권의 무의식(巫儀式)에서 무당이 무가를 부를 때 그 반주로 피리, 젓대, 해금을 연주하는데, 남도음악 특유의 음구성과 선율진행을 보여주는 육자배기토리로 된 가락을 연주한다. 이때, 무가 선율과 일치되지 않는 다른 선율을 연주함으로써 다성적 효과를 나타내기도 하는데, 그러나 서양음악의 다성적 악곡진행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즉, 엄격한 이론적 체계에 의한 모방적 선율진행인 서양의 다성 음악과는 달리 시나위는 전적으로 연주자의 즉흥성에 의한 우연적인 다성진행인 것이다.
시나위의 장단
오늘날의 시나위 합주에서 산조의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장단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합주는 근래에 산조연주자들에 의해서 새로…(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