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945년 원자탄의 사용으로 전 세계를 경악시키며 승전국이 된 미국은 소련과 더불어
모든 면에서 우월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것은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유
럽의 예술가들은 전쟁의 직접적 영향이 없는 미국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 영향으로
문화 후진국이던 미국은 이제 세계 예술의 중심지로 등장하게 된다. 음악에 있어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으며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음악가들은 자연스럽게 미국의 재즈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아놀드 쇤베르크(Arnold
Schonberg), 벨라 바르톡(Belar Bartok) 같은 현대음악가들이 그들이다. 봄의 제전으로
유명한 스트라빈스키는 1939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후 랙타임 , 덤바턴 오
크스 협주곡(Dumbarton Oaks Concero) 등의 재즈의 영향을 받은 곡을 작곡하기도 했
으며 특별히 우디 허맨악단을 위해 에보니 협주곡(Ebony Concerto) 를 작곡하였다. 주
로 쿨 재즈 계열의 피아노 연주자들에게 영향을 준 미요도 재즈적 요소가 보이는 우
주창조 를 작곡했으며 베니굿맨은 헝가리 출신의 바르톡에게 바이올린과 클라리넷을
위한 랩소디 라는 곡을 받기도 했다. 초장부터 되지도 않은 클래식 얘기를 꺼낸것은 쿨
재즈의 성격을 말하고 싶기 때문이다. 확실히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나보다. 동부
흑인위주의 끈끈한 밥이 극성이자 그에 대조적인 지적이며 매우 자제된 형식의 클래식
한 재즈가 나타나게 된다. 보통 1949년 마일즈의 쿨의 탄생 을 쿨 재즈의 시초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로 백인들 취향인) 재즈의 클래식화는 이전부터 일관되게 나타난
현상이었다. 쿨 스타일의 등장은 전부터 존재했던 경향이 종전 후 고상하고 깨끗함을 찾
는 시대 감정과 일치한 것이지 밥에 대한 반반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