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풍류라는 말은 `자연의 경치를 즐기어 시나 노래로 읊조리는 것, 즐기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이는 대체로 조선후기의 지방 선비나 부유하고 지식을 갖춘 중인 계층의 풍류객들에 의해 향유된 문화와 많은 연관성이 있는 듯 하다.
2. 영산회상(靈山會相)
영산회상은 본래 불교음악이었다. 영산은 석가여래가 중생을 제도하고자 설법하던 영취산을 가리키며 불자들이 그곳에 모여 든 것은 영산회라 일컬었다. 이 영산회에서 불보살의 자비와 성덕을 찬양한 가사 영산회상 불보살의 일곱자에 곡을 얹어 부른 것이 원래의 영산회상이었다. 이 곡이 지금의 영산회상의 시작곡인 상영산에 해당된다. 이 원래의 영산회상이 수세대 수백년을 내려오면서 점차 세속화되고 변화해 온 것이 지금의 영산회상이다. 여기서 세속화되었다는 말은 불교음악의 종교적 색채가 사라져 버리고 궁중에서만이 아니라 민간에서도 널리 연주되는 선비들의 음악이 되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변화해왔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영산회상의 세속화와 함께 노래는 없어지고 순전한 기악곡이 되었다는 점, 그 뿐만 아니라 원래의 영산회상에 여러 가지 파생곡이 생겨 첨가됨으로 해서 지금은 아홉곡(상영산, 중령산, 세령산, 상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이 한 바탕을 이루는 일대 관현악 모음곡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방대한 모음곡을 연주하려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17세기에 편집된 악보집 <현금신증가령(1960)>에는 이미 영산회상에서 가사가 떨어져 나가 기악곡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고 있고, 19세기까지에는 오늘의 영산회상과 모습이 비슷한 아홉 개의 모음곡 체계를 갖추게 되었음이 <현금오음통론(1886)>등 악보문헌에서 밝혀지고 있다.
참고문헌
1. 장사원, 국악통론, 세광출판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