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선, 이 소설의 주 `이야깃거리`인 아우구스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아우구스또는 불쌍하게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얽매여 살아왔다. 일찍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아들을 남편처럼 생각하고 의지하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는 매일 밤 자기 전, 아우구스또에게 `난 너를 위해서 살아야 해. 단지 저를 위해서, 아우구스또야.`라고 했었다. 이렇게 완벽히 어머니에게 지배당하며 커온 아들이 의존적 성격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아우구스또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자신을 어머니 대신 지배해줄 여성을 찾아 헤맨다. 그 때 에우헤니아가 나타난 것이다. 아우9993구스또는 구애를 함에 있어서도 서투르다. 수줍어하고 접근 방식도 간접적이다. 더구나 에우헤니아에게는 애인이 있다. 감정은 속일 수 없다. 아우구스또의 사랑은 끝까지 외사랑일 뿐이었다. 서툰 아우구스또는 여자에 대한 이론과 환상만 가졌을 뿐, 실생활에서 연애의 경험이 풍부하거나 하지는 않은 것 같다. `심리학`이니 어쩌니 하면서. 심지어 아우구스또는 하녀를 농락하면서 학자인 척하고 있다. 빠빠르리고뿔로스는 `분석할 수 없는 것`을 분석하려 한다. 빠빠르리고뿔로스는 `여자란 단지 하나의 동일한 집단적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우구스또가 에우헤니아를 사랑하기 시작한 후 모든 여자를 사랑하게 된 것으로 말한다. (여기서 우나무노는 수많은 `석학`들을 비판.풍자한다.) 어머니 하에서 性的으로 억압받았던 아우구스또가 에우헤니아를 본 후 그런 감정에 눈을 떠서 자연스레 모든 여자에게 그런 말초적 감정을 느낀 것일 뿐이다. 친구인 빅또르도 비슷한 이야기를 아우구스또에게 한다. 인간적 약점이 많은 자들은 자신의 지식을 뽐내면서 감정적인 것까지도 `차갑게` 생각하려 한다. 마음의 상처를 머리로 치료하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