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생명에의 꿈
오정희 소설에서는 생명 부재의 현실과 그에 비례해 더욱 커지는 강한 생명에의 욕구가 담겨 있다. 이 생명은 `생명` 그 자체일수도 있고, 삶에 대한, 또는 자아에 대한 생명일 수도 있다. 여기에서는 `생명`자체에 대한 꿈을 살펴보고, 삶과 자아에 대한 생명은 뒤에 `자유와 일탈에의 꿈`에서 다루고자 한다.
생명. 오정희 소설에서 이것은 곧 모성이라고 할 수 있다. 태아는 물론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어머니로서의 사랑. 오정희 소설에서 이러한 생명 곧 모성을 꿈꾸는 것은 현실 속에 그것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성의 회복을 꿈꾸고, 그로 인한 생명의 영원함을 소망한다. 오정희 소설에서는 모성의 부재함을 태아살해와 영아살해, 어머니의 부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불의 강」의 여주인공은 소설에서 이야기되는 현재시간 이태 전에 돌 지난 지 얼마 안된 아이를 탈수증으로 잃어버린 여성이며, 「미명」의 여주인 공은 한 달 전 보호소에서 아이를 낳았으나 아이를 기를 여건이 못되어 아이를 남에게 넘기
고 현재는 거동하지 못하고 누워 있는 노인을 간호하러 노인의 집에 와 있는 여성이다. 그런가 하면 「봄날」의 여주인공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사내의 아이를 임신 6개월째에 지워버린 여성이며, 「번제」의 여주인공은 임신의 징후를 깨닫고는 바로 아이를 낙태시켜 버린 여성이다. 비록 그 양상은 작품에 따라 의도적인 태아살해에서부터 자연적인 아이의 죽음 등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크게 `아이의 죽음`이라는 것으로 볼 때 이것은 모성의 부재를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
고 현재는 거동하지 못하고 누워 있는 노인을 간호하러 노인의 집에 와 있는 여성이다. 그런가 하면 「봄날」의 여주인공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사내의 아이를 임신 6개월째에 지워버린 여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