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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의 탈근대, 혹은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중심주의와 기존 권력에 대한 의심을 바탕으로 일어났다. 백인 서구 남성중심주의에 대한 반발 가운데서도 여성운동은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이론과 실천을 낳으며 진행된다. 그리고 이런 운동은 몇 단계를 거치며 수정되고 보완된다.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러니 지금까지 남성들이 여성을 어떻게 종속적인 위치에 놓았는가 보자. 문학작품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어떻게 그려지는가, 직장에서 여성은 어떻게 열등한 대우를 받는가. 그래서 여성들은 남성적인 이미지를 닮으려 하고 차림새도 남성적이 된다.
그러나 이런 전제는 지금까지 있어온 남성중심주의의 틀에 여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므로 여성의 특색을 무시할 뿐 아니라 중심주의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제는 여성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여성작가를 연구해 보자. 그런데 이것도 한동안 지속되니 여성이 더 우월하다는 암시를 주게된다. 이제 남녀의 이분법을 벗어나 `여성적`인 특성을 중심주의의 대안으로 놓는다. 남성의 단선적인 획일성보다 여성의 다성적인 열림이 탈근대의 패러다임이란 것이다.
이러한 단계에 속하는 여성운동으로 `생태 페미니즘`과`문화 페미니즘`이라는 두 그룹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남성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아 오늘날과 같은 환경문제를 일으켰다. 문명의 주역이 저지른 훼손을 여성적인 보살핌으로 치유하자는 것이 생태 페미니즘의 입장이다. 문화 페미니즘은 근대의 중심주의 대신에 타자를 인정하는 탈 근대의 논리로 여성적인 것을 꼽는다. 둘 다 모성을 찬양하고 소유대신에 관계를 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