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흔히 예술은 독창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독창적일 수도 있고, 표현하는 기법이 독창적일 수도 있다. 즉 문학에서는 서술 내용이 독창적일 수도 있고, 서술 구조가 독창적일 수도 있다. 미술에서나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1965년도 베를린에 나타나 [톨레도의 백조]라는 첼로 변주곡을 발표한 백남준이 연주자 무어만을 내세워 옷을 다 벗게 만들고 물통 속에 들어갔다 나온 다음 젖은 다리 사이에 체로를 끼고 연주를 하게 한 것은 다소 충격적 효과에 너무 기댄 기발성에 가깝긴 하지만 주제에서도 독창적이고 기법에서는 더욱 독창적이다. 그에게서 에로티즘은 새로운 음악을 여는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느낌이었던 것이다.
독창적인 예술 감각이나 표현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 대가들의 예술품을 흉내내고 모방하는 것을 매너리즘이라고 말한다. 물론 예술사에서 대단한 예술가로 군림했던 사람이 종전의 구도나 기법을 활용한 예는 많다. 그러나 도대체 그럴 경우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기보다는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문제의 소지가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즉 예술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진정한 예술품은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서 독창적이어야 한다. 독창적이지 않은 예술은 무궁무진한 예술의 영역을 무시하고 인간의 예술적 감성을 낭비하게 한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널리 알려진 것처럼 당대 최고의 궁정 작곡가로 군림하던 살리에르는 신동 모짜르트의 천재성을 확인하고서 질투한 나머…
독창적인 예술 감각이나 표현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 대가들의 예술품을 흉내내고 모방하는 것을 매너리즘이라고 말한다. 물론 예술사에서 대단한 예술가로 군림했던 사람이 종전의 구도나 기법을 활용한 예는 많다. 그러나 도대체 그럴 경우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기보다는 예술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