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가 캐서린이라는 여인을 처음 만난 것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국제 지리학회팀과 함께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작업을 하던 당시로 캐서린은 영국 귀족인 제프리 크리튼의 아내였지만 알마지와 캐서린은 서로 걷잡을 수 없는 감정에 빠지게 된다. 이를 감지한 제프리는 사하라 사막의 상공을 비행하던 알마지의 비행기를 향해 돌진한다. 이 사고로 알마지는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지만 같이 타고 있던 캐서린은 중상을 입고 제프리는 죽는다. 사막의 모래밭에 고립된 알마지는 은신처를 찾아 캐서린을 눕히고 구원을 요청하기 위해 끝도 없는 길을 헤맨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돌아온 알마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싸늘히 식어버린 캐서린의 주검이었고, 사랑은 상처로 남게된다.
그후 알마지는 한나에게 죽음을 요청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 화면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며 끝나게 된다.
【영화 감상문】
이 영화는 아카데미에서 9개부문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이 꽤나 들었고 극장안은 사람으로 미어터졌다. 그 조류에 동참하여 미루다 미루다 간신히 보았다. 글쎄, `아카데미라` 했는데 역시 `아카데미군`하였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를 싹쓸이한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였다. 사랑과 감동의 대서사시란 시대를 불문하고 호응받을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 고전이란 중년이상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젊은이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요즈음의 경박하고 보여주기 위주의 단순한 영화에 지쳐 무언가 짜임새있고 가슴을 울리는 `작품`을 바라는 관객들은 스펙터클한 대서사시의 전통이 부활한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한다. 전쟁이라는 절박한 상황, 사막이라는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우며 절망적인 배경, 그속에서 펼쳐지는 미남미녀의 불륜의 사랑(부도덕하기보단 그래서 더 애절한 요소가 되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현실감을 부여하는 교차편집, 지적이고 세련된 대사 등등등, 두시간 사십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조차 별로 지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