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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사와 잡가의 형식
가사(歌詞)와 잡가(雜歌)는 비교적 긴 사설을 노래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 고 있으며, 이 점은 짧은 사설을 지닌 민요와 구분된다.
가사(歌詞)는 현재 12곡이 불리고 있기 때문에 흔히 12가사라고 한다. 가사에는 백구사(白鷗詞)와 같이 후렴이 없는 노래와 죽지사(竹枝詞)처럼 후렴이 각 절의 뒷 부분에 붙는 노래가 있는데, 대부분 여러 절(節)로 나뉘어져 있다. 각 절의 가락은 대개 비슷하며, 같은 가락이 되풀이 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가사는 유절 형식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잡가(雜歌)는 전문적인 소리꾼들이 부르던 노래로 좌창(座唱)과 입창(立唱, 선소 리)으로 구분된다. 경기 잡가와 서도 잡가로 대표되는 좌창은 실내에 앉아서 부 르는 노래로, 주로 독창으로 부르는데, 민요에 비하여 긴 가사를 노래한다. 잡 가는 각 절이 반복되는 형식이나, 그 때마다 변하는 노랫말에 따라 곡조가 변 화되기도 한다. 대부분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후렴이 없는 변형 유절 형식의 노 래이다.
반면에 입창으로 부르는 노래는 경기 지방과 서도 지방의 산타령, 남도 지방의 선소리 등인데, 이 노래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노래하며, 독창으로 메기고, 함 께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메기는 부분 뿐만 아니라 받 는 부분의 노래도 사설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입창은 통절 형식의 노래라 할 수 있으며, 일부 악곡의 경우는 변형 유절 형식에 가까운 악 곡도 있다. 입창은 여러 곡의 노래를 달아 부르는데, 주로 느린 노래를 먼저 부 르고, 차츰 빠른 노래를 이어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