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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그 반에서는 소위 ‘민주주의적’ 인 방식으로 반을 운영하게 된고 한병태는 과거의 체계와 아이들의 태도 돌변, 그리고 새 체계에 대하여 생각하게 된다. 즉 엄석대의 독재 권력의 종말과 새로운 아이들의 만주주의적 반 운영이 시작된다. 이것의 소설과 영화에서 공통되는 부분의 줄거리이다. 소설과 영화는 이 플롯을 기본으로 하여 소설과 영화만의 맛을 살렸는데 여기서 공통적인 면과 차이점이 드러나게 된다.
우선, 공통점은 이 시골의 조그만 학교를 통해 광복 후 우리나라의 정치 역사를 축소하여 나타냈다는 것이다. 이는 엄석대와 한병태 그리고 주변의 아이들, 이렇게 새 부류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엄석대는 권력의 신화를 보여준다. 시골 조그마한 학교의 학급장인 엄석대는 힘이라는 물리력으로 아이들에게 온갖 횡포를 일삼는다. 이는 우리나라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을 보는 듯하고 이렇게 구체적인 인물의 횡포가 아니라 하더라도 일반적인 권력의 성격, 유지수단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정권이나 군력을 유지 확장하기 위한 수단을 보면, 적어도 국민의 반발이 없을 경우에 민주적인 절차과정 속에서 집행하는 척 하지만 권력과 국민의뜻이 상반될 양 치면 법이나 민주 절차를 뒷전으로 하고 바로 물리력으로 칼을 휘두른다. 이는 민주주의의 다른 모습이며 합리적인 해결과 함께 민주주의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 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한병태를 보면 한병태는 서울의 학교에서 시골로 전학온 아이로 아버지의 권력의 힘으로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다가 그것이 소용이 없는 엄석대의 세상으로 들어온 아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보다는 권력의 힘으로 이득을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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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hwp_01_.gif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영화와 소설) (1 )")
_hwp_02_.gif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영화와 소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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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영화와 소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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