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따라서 미국은 일본과의 관계를 `세계적 동반자`(global partnership)로써 인식하고 일본의 시장개방 등과 같은 미국과 일본과의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경제적 제재조치 등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의 선택은 피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볼 때, 일본과의 관계는 반드시 우호적인 방법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며 이는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적 상황과 고려해서 해결되어야 함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미국은 일본과의 문제의 해결이 반드시 일본과의 쌍무적 관계 속에서 고려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반도를 비롯한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국가들과의 이해관계 속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대일본정책의 기조가 이와 같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경제적 헤게모니의 확보와 유지를 위해서 일본에 대한 경제적 통제와 미국이 원하고 있는 일본 경제의 미국 주도적인 경제구조로의 개편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다. 물론 이는 외형상으로는 국제적 경제협력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의 다자간 경제협력체를 중국, 한국 등과 더불어 구성하고, 특히 동북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할과 임무를 상당부분 인정하면서 점차적으로 미국 주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의도는 일본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미국의 경제적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강대국으로서의 일본에 대하여는 용인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본의 주도하에 동북아시아 지역 질서가 재편성된다거나 일본에 의한 동북아시아의 세력균형 또는 국제질서의 조정은 미국의 입장에서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