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와 같은 변화는 여성들에게 엄청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여성들의 고용기회에 대하여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성들에 대한 억압은 여성이 남성과 같이 임금노동에 참여하게 되면 해결될 것이라고 하는, `여성문제`라고 하는 것에 대한 엥겔스 Engels적 접근방식의 유산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 학자들이, 여성이 수행해야 하는 노동과 가사 의무라고 하는 이중고에 대하여 어떠한 고려도 하고 있지 못하지만) 둘째, 여성들의 자유는 가사와 가정이라고 하는 맥락에서 속박을 끊고, 공적인 영역 - 여기에서 공적영역이란 정치적 참여는 물론 시장경제에의 참여를 의미한다 -에 참여하고자 하는 여성의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하는 여성학 이론이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는 것이다. 만약 노동과 여가가 다시 가사화 되는 이러한 조류가 지속된다면 우리는 더욱 더 많은 삶의 양상이 가정으로 묶이게 되면서, 여전히 정치적인 영역밖에 존재하면서도 경제적 참여가 증가하는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 안에 놓이게 될 것이다.
물론 신 기술을 통해 여성들이 가능한 일자리나 교육기회, 필요로 하는 서비스 등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정보나 서비스에 대한 이와 같은 조류의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여성들이 가사에 묶여 있어 남성들처럼 가정에서 여가를 즐길 수 없다는 것을 해결해 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신 기술이 직업적인 고용과 양육이나 기타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을 공간적으로 재결합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성과 신 기술에 관련하여 앞으로의 정책에 있어 여성학적인 분석에 중요한 이슈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