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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의 역사이론에서 칸트적인 인식 비판에 비견되는 새로운 역사 과학의 가능 조건에 대한 언급을 찾아 볼 경우, 이는 순수 이성 인식의 범위와 적용 한계와 같은 인식론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실천 활동과 이론적 추상의 관계 곧 인간의 실천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적 역사 과정에서 이론적 추상의 출발점과 지위의 문제로 환원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1857년 서설”에 나타난 탐구의 방법과 설명의 방법을 분석할 경우, 그 교차점에서 ‘구체적인 매개 역할을 하는 기본적 사회 관계에 대한 규정된 추상’이라는 개념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앞으로, 한 편으로는 ‘매개적인 사회 관계에 대한 분석적 개념’이라는 뜻과, 다른 한 편으로는 ‘현실과 이론을 매개하는 단초적 추상’이라는 이중적 함의를 기대하면서 이를 줄여서 ‘매개적 추상’이라 이름하겠다. 맑스에 의하면 내재적인 규정의 충분한 발전을 이룬 구체는 단순한 범주의 “완전한 내포적 외연적 발전”(MEW 13, 634)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에 해당하는 것이 ‘노동’과 ‘상품’이며, 필자는 이를 ‘매개적추상’이라고 파악한다.
II - 2. 매개적 추상 : (사회)구조와 실천의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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