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들어가는 말
70년대 초까지도 독일 내에서 학문으로서의 존재 여부에 대해 진지한 토론조차 없었던 `외국어로서의 독일어`(Deutsch als Fremdsprache: 앞으로 DaF로 씀)라는 분야가 지난 20년 사이에 대학가에서 독자적인 학문적 연구 분야 또는 학과로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다시말해 DaF는 그 이전에 독일어가 대상과 수단인 학문으로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독어 독문학(Germanistik)과 관련된 언어 습득 과정(Sprachkurs) 정도로 간주되거나, 교육학의 부분 영역으로 포함되어 독자적인 학문 분야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70년대 중반에 Heidelberg 대학에서 DaF를 학위 과정(Magister-Studiengang)으로 인정하고 또 DaF를 위한 최초의 교수직(Lehrstuhl)이 1978년 M nchen대학에서 주어짐에 따라 DaF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생겼으며, 이에 따라 DaF의 성격 내지는 구조에 관한 고찰이 시작되었다.
이같이 시작된 DaF 본질에 대한 기술과 그 전망에 대한 고찰은 1994년에 Henrici와 Koreik에 의해 출간된 책을 통해 잘 나타나 있다. 이 두 편집자는 이 책에서 지난 20년 동안 DaF에 대한 구성화 논쟁(Konstituierungsdebatte)과 이 분야에 대한 역사를 기술하고자 했다. 물론 이 출판물이 DaF의 본질 규명을 위해 유일하고 절대적인 것이라 볼 수 없다 하더라도 지금까지의 DaF의 생성 및 발달 과정을 개괄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충분한 자료라 하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에 나와 있는 자료를 토대로 DaF가 현재 독일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가를 보고자 한다. 이것은 또한 우리 학계, 특히 독어 독문학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의 DaF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