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언어 기호는 전체적으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말소리, 어휘, 그리고 문법 규칙 같은 하위 계층의 체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언어는 ...
본문/내용
언어 기호는 전체적으로 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는 말소리, 어휘, 그리고 문법 규칙 같은 하위 계층의 체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요컨대, 언어는 여러 계층의 체계로 나누어질 수 있는 체계인 것이다. 체계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말소리나 단어들에 주로 적용되는 개념이다.
체계를 이루는 각 항목이나 범주는 상호 긴밀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 가운데 하나가 변화를 입으면 다른 항목이나 체계 전체에 영향을 끼쳐서, 변화 전까지 유지되어 있던 균형이 깨지게 되기도 한다. 즉, 체계 전체에 걸쳐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중세 국어의 `?` 모음이 점차 소실되자 그것이 담당했던 의미 분화의 기능이 다른 몇 개 모음으로 분담되었다. 그래서 ` `이 `마을`이 되고, ` 매`는 `소매`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변화에 대하여 우리는 첫 음절 `?`는 `ㅏ` 로 바뀌고, 둘째 음절 의 `?`는 `ㅡ` 로 바뀌었으며, 어떤 것은 `ㅗ`로 변하기도 했다고 설명해 왔다. 우리는 이러한 예를 가지고 국어의 모음 체계 자체가 달라진 것으로 파악하는 일이 가능하다. 그럼으로써 `?` 모음이 소실된 결과, 그 모음이 담당하고 있던 기능이 `ㅏ`, `ㅡ`, `ㅗ`의 세 모음에 분산되어, 이 세모음이 담당해야 하는 단어가 늘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선택`이란, 한 체계를 구성하는 항목들 중에서 언어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골라 쓰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가리키고자 할 때, 대명사 `이것` `그것` `저것` 셋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또 명사가 사용되고 그 앞에 지칭하는 말을 관용어로 사용할 때에는 `이`, `그`, `저`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이들 각각의 세 항목을 두고 선택 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이들이 곧 단어의 체계이다. 다시 말하면 체계란, 긴밀히 연관된 선택 가능항(選擇可能項)의 집합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