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들어가는 말
이 글은 현재의 왜곡되고 종속적인 문화를 극복하고 , 건강한 민족문화를 만들어 가려는 대학인들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집중할 것이다. 이런 실천은 우리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읽기’가 되지 않고서는 글자 그대로 사상누각이 될 뿐이다. 그런 까닭에 이 글에서는 먼저 ,현대사회에서 문화적 헤게모니로서의 이데올로기가 작동하는 모습을 구조적 선택성과 배제성의 논리를 통해 살펴보고, 이어서 이런 문화적 헤게모니로서의 이데올로기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구체적 예로서 ‘??다리’라는 신조어를 분석해 볼 것이다.이어서 이런 분석을 우리의 현실문화 전반에 대하여 할 수 있는 이론적인 틀로서의 ‘비판적 문화읽기’의 논리적 과정을 살펴보고,마지막으로 ‘비판적 문화읽기’를 통해 인식된 문제들을 극복해 가는 구체적 실천으로서의 대학인의 역할 등에 대해서 논의를 이어갈 것이다. 비록 논문의 형식을 갗추고 있는 글이지만 ,가능한 한 쉽고 재미있게 쓰려고 하였다.
2. ‘구조적 선택성/배제성’의 논리와 ‘문화적 강도’ 그리고 이데올로기
길을 가다가 강도가 “너 목숨을 내놓을래? 지갑을 내놓을래? ” 라고 칼을 들이댄다면, 우리는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에서, “아 ! 나는 목숨을 내놓을 수도 있고, 지갑을 내놓을 수도 있는 선택지가 주어져 있기때문에 자유롭다.”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강도란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극히 제한된 선택지(목숨 아니면 지갑) 가운데 어떤 것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행위의 선택지가 제한되지 않고 열려있다면 그는 이미 강도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강도가 “너 목숨을 내놓을래? 지갑을 내놓을래? 아니면 그냥 갈래? ”라고 한다면 그는 이미 강도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