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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蘭雪軒集>은 3종이 현전하고 있다. 하나는 목판본으로, 萬曆年間에 許均이 편찬한 파격적인 再鑄甲寅字로, 宣祖 39년(1606) 初刊한 鑄字本이 내외를 뒤흔든 聲名으로 말미암아 이내 희귀해지자 다시 선조 41년(1608) 明使인 朱之蕃의 <小引>과 副史 梁有年의 <題辭>, 그리고 동생 허균의 <跋>을 자필대로 옮긴 初版인 목판 초간본이 있었으나, 모두 현전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 流傳하는 목판본은 東萊府 重刊本으로 肅宗 18년(1692) 再刻本이다. 따라서 鑄字本과 목판 초간본의 격차가 불과 2년밖에 안 됨은 鑄字本의 印行部數가 불과 백여편 정도이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또다른 하나는 轉寫한 필사본으로 年紀 및 필사자는 미상이다. 이밖에 新活字版으로 1913년에 安往居가 편찬한 것이 있다. 기타 국회도서관에 있는 <蘭雪軒詩集>은 숙종 18년의 序跋이 붙은 동래부 중간의 목판본이다. 동국대 및 연세대, 이화여대 도서관 소장본도 모두 이 목판본으로 한결같이 `崇禎後壬申東萊府重刊`의 刊記가 붙은 중간본이다. 여기에서 잠깐 지적할 사항은 상계한 바와 같이 `崇禎後壬申`의 간기를 誤讀하여 거의 仁祖 10년(1632) 壬申으로 착각하여 모든 論者들이 `崇禎壬申`으로 밝히고 있는 착각이다. 한편 重刊本 <蘭雪軒集>의 주지번의 <小引>과 양유년의 <題辭>에 밝힌 `萬曆丙牛孟夏(4월)甘日`로 미루어 재주갑병자 초간본을 선조 39년 丙牛로 잡고 刊年으로 친다. 또한 허균의 <跋>에 붙인 `萬曆紀元之三十六載孟夏上浣`으로 미루어 선조 41년(1608)에 목판으로 초간되었다는 논자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재주갑병자본의 <蘭雪軒集>의 출현과 허균의 <跋>로 미루어 볼 때 재주갑병자본 외에 따로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허균의 <惺所覆부藁> 甲辰(1604) 8월條의 <上西厓相>의 사연인 柳成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