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흔히들 우리 나라를 가리켜 `찬란한 文化 遺産을 가졌다`고 한다. 심지어 `전 국토가 博物館`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 하지만 실지로 그렇게 느껴 본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저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문화 민족`이니 `아름다운 文化財`니 하는 것은 아닐까? 솔직히 나 자신도 우리의 문화 유산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관심도 적었다. 觀光이나 修學 旅行 때 박물관이 日程에 끼어 있으면 재미없다고 치부해 버렸고 평소에도 `박물관`이란 얘기를 들으면 으레 고리타분한 곳이라는 생각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동안 우습게 생각했던 `옛 것`이 조금씩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하찮은 붓글씨 몇 자나 다 해진 천조각의 幼稚한 그림, 그리고 닳아빠진 돌부처……. 이렇게 느꼈던 것들이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물론 그 속에 담긴 정신이나 사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소중하다는 생각은 생겼고, 비록 책에 나온 名勝地나 유적들에 다 가 보지는 못하였으나 그 아름다움과 고유의 예술성에 도취될 수 있었다.
남도의 일번지라는 강진, 해남. 실학의 선구자요, 민족의 선각자였던 茶山 丁若鏞 선생의 流配地로, 향토적 서정으로 영롱한 언어를 구사한 김영랑의 생가로 알려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