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과연 예수는 누구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질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예수의 본질에 관하여 이 책에서는 우주론적 관점과 인간론적 관점의 두 가지 관점을 취하고 있다. 예수에 관한 우주론적 관점은 초대 교회가 처하였던 희랍 세계의 우주론적 사고에 기초하고 있다. 희랍철학의 우주론적 사고에 의하면 세계는 대 우주이고 인간은 소 우주이다. 이러한 우주론적 사고에 있어서 신과 인간은 아날로기아 내지 연속성을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동시에 서로 구분된다. 신과 인간을 비교함으로써 인간의 존재가 규정된다. 즉 우주론적 관점에 의하면 예수는 우리 인간이 신의 존재에 참여하여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하여 인간의 본성을 취한 분으로 이해된다. 우주론적 사고를 그 원리로 가진 중세의 세계관은 `신 중심성`을 그 특징으로 가지고 있었다면, 근대 세계관의 특징은 `인간 중심성`에 있으며, 고대의 세계가 신적 질서 하에 조화되어 있는 우주였다면, 근대의 세계는 모든 것이 변혁과 변화의 과정 속에 있는 `역사적 세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인간론적 관점에서 보면 예수는 `하나님-인간`으로 이해되지 않고 `하나님의 인간`으로 이해되며 예수는 완전한 인간이요 다른 모든 인간으로부터 구분된다. 그는 인간적 본성의 동일성으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과 동일하다. 그러나 그의 하나님 의식의 강렬함을 통하여 그들로부터 구분된다.
1. 예수의 역사적 배경
유대교의 역사는 바빌론 포로시대와 함께 시작한다. 바빌론 시대에 억압을 받으면서도 안식일과 할례의 계명을 지키던 유대인들은 다시 페르시아에 의해 정복당하였으나 그들의 유화 정책으로 그들 자신의 종교적인 삶을 유지하면서 아시리아에 의해 정복당한 북쪽의 사마리아와 대립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