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인간해결(人間解決)의 긍정적 양식
이범선(李範宣)의 작가적 기량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50년대 후반부터이다. 50년대란 시대적 술어는 우리 소설에 있어서 커다란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해방 이후 우리 민족 소설의 전개에 있어서 혼란과 전쟁 이후 폐허와 공허의 광장에 서서 새로운 소설문학의 문을 열었다는 역사적 의의 뿐만 아니라, 사회적 측면에도 자유롭게 서구문명과 직접적인 교류를 할 수 있게 되고, 동양의 지방색적인 요인과 한국의 인습적 문화 영향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이국의 병사들을 통해서, 혹은 그들의 문화적 성향들로 인해서 충돌하고 변증되고 갈등을 일으키던 시대였다는 점도 중요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민족이 일찌기 겪은 바 없었던 피비린내 나는 전쟁으로 해서 사회와 인간과 존재와 생명이라는 현대 정신문명의 핵체들을 직접적으로 생사의 현장에서 확인해야 하는 어렵고 허무한 작업을 계속해 나가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던 것이다. 특이한 이런 상황을 담아야 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소설]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50년대라는 시대적 특색을 형성한 것이다.
해방 이후의 소설은 민족주의적 성향을 강하게 지닌 반면, 전후에는 연애 소설과 전쟁 소설이 두 개의 큰 줄기를 이루며 4.19까지 전개되었다. 전쟁 소설이 태동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왜 그 당시에 연애 소설이 융성했는지에 대해서는 해명의 필요가 있다. 연애 소설은 전시 중의 부산 피난지에서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화제가 되면서, 점차 하나의 유행을 형성해 나갔다.
이에 대해 정태용은 55년 전후의 소설문학을 검토하여 그 특징을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참고문헌
부록 : 한국현대소설약사, p.133\n이와 같은 백철의 글에서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우리 한국의 소설사의 전통에 전환을 가져 왔다`는 데 있다고 본다. 과연 50년대 후반에 와서 괄목할 만큼 많은 재능있는 신인(新人)들의 대거 진출을 보았고, 그들을 이른바 신세대(新世代)의 작가로 부르기에 이르렀던 것을 상기(想起)할 필요가 있다.\n백철의 이러한 신세대론(新世代論)은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될 성격의 것이 아니라, 신인 작가군(新人作家群)이 다수 등장했다는 사실이 지닌 문학사와 사회사적인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더욱이 50년대 후반(後半)에 와서 신·구세대(新舊世代)의 교체가 현저히 드러났고 신인들의 문학세계에 큰 비중이 주어지게 되었다는 것은 확실히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