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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50년 중반, 한반도는 세계적 이데올로기의 충돌점이 되는 한 역사적 획을 긋게 된다. 반만년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한민족이 유례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그 아픔을 흐리게 만든 것일까? 지금 이 순간 1995년도에 선 나로써는 한국전쟁이란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이런 사실에 대해 항상 안타까워하면서도 게으름을 띠던 나는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인 B.커밍스는 기존의 사관인 전통주의나 수정주의만이 아닌 전제적인 시각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져오면서 1981년 방북의 경험이 있고 현재 The Journal of Korean Studies를 공동편집할정도로 한국을 연구하고있다. 그는 말한다. 비록 그가 외부인이지만 그렇기에 더 객관적으로 한국전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라고. 그런 그의 눈으로 관찰한 연구보고서 `한국전쟁의 기원`은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제1부 - 일제 식민통치와 민족의 해방
● 일제통치하 한국의 국가와 계급
한국은 1910년 합방되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때 일본의 식민주의는 방어…